콜레스테롤로 대변되는 혈중 지질 검사는 한마디로 혈액이 얼마나 깨끗한지 알아보는 검사다. 혈액 속에 필요 이상으로 많은 지방은 혈관 내벽에 쌓여 혈관을 좁게 만들고 염증을 일으켜 혈관 손상을 유발한다. 이 때문에 혈관이 딱딱해지고, 막히거나 터지는 사고를 유발하는데, 대표적인 질환이 동맥경화, 심근경색, 뇌경색, 뇌출혈 등이다.
하나같이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라 철저한 감시와 관리가 필요하지만, 평소 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어떤 증상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 중요성을 놓치기 쉬운 것이 바로 ‘지질 검사’이다.
그래서 지질 검사는 단순히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등을 알아보는 것이 아니라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 위험을 미리 알아볼 수 있는 중요한 바로미터가 된다.
◇ 지질 검사 전에는 금식, 금주해야 지질 검사는 섭취한 음식이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검사 전 일주일 동안은 일반적인 식사를 해야 한다. 일반적인 식사란 야식, 배달음식 등을 삼가고, 저녁 회식이나 뷔페 식사 같은 과식을 유발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는 뜻이다. 또 2일 전부터는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 그렇다고 검사 전부터 무리한 금식을 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지나친 금식은 케톤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 검사 전 9~12시간 정도의 공복 시간을 유지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만약 약이나 영양제를 복용 중이라면 검사 전 의사와 상의하여 복용 여부를 결정하도록 한다.
◇ 지질 검사 대표 항목 4가지와 관련 질환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모든 20세 이상 성인은 5년마다 한 번씩 공복 상태에서 혈액검사를 통한 지질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권장하고 있다.
(1) 총콜레스테롤(mg/dl) - 적정 140~199 이하
- 중등도 위험 200~239
- 고위험 240 이상
- 관련 질환: 고지혈증, 동맥경화, 뇌경색, 급성 심근경색, 당뇨병, 신증후군, 갑상선기능저하증 등
콜레스테롤은 호르몬을 합성하는 원료가 되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이 너무 많거나,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이 너무 적으면 문제가 된다.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200mg/dl을 초과하면 재검을 거쳐 고지혈증을 최종 판단하게 되며, 결과 수치와 상황(만성질환 동반 여부, 연령 등)에 따라 3~6개월 생활습관을 조정하여 관리하게 된다. 만약 생활 습관 조절에도 변화가 없으면 약물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2) 저밀도 콜레스테롤(ldl, mg/dl) - 적정 100 미만
- 경계 100~129
- 중등도 위험 130~159
- 고위험 160~189
- 초고도 위험 190 이상
- 관련 질환: 고지혈증, 동맥경화, 뇌경색, 급성 심근경색, 당뇨병, 신증후군, 갑상선기능저하증 등
(3) 고밀도 콜레스테롤(hdl, mg/dl) - 관상동맥 위험도 낮음 40 미만
- 관상동맥 위험도 높음 60 이상
- 관련 질환: 관상동맥질환 등
(4) 중성지방(mg/dl) - 정상 150 미만
- 중등도 위험 155~199
- 고위험 200~499
- 초고위험 500 이상
- 관련 질환: 고지혈증, 동맥경화, 뇌 혈전, 심근경색, 당뇨병, 신장 질환, 갑상선기능저하증, 간 질환 등
중성지방은 에너지원으로 이용되는 중요한 영양소이지만, 그 양이 과한 경우 동맥경화증을 유발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중성지방은 지방 섭취를 줄이는 저지방식과 운동으로 수치를 떨어뜨릴 수 있지만, 환자 상태에 따라 바로 약물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특히 500mg/dl 이상이면 약물치료를 반드시 적용하여 수치를 조절해야 한다. 오메가-3 지방산은 중성지방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며, 실제로 고중성지방혈증 치료제로도 쓰이고 있다.
이 밖에 동맥경화 위험을 높이는 요인에는 나이(남자 45세 이상, 여자 55세 이상), 고혈압, 당뇨, 비만이 있으며, 고기 위주로 섭취하는 서양식 식습관, 운동 부족도 중요한 문제로 꼽히고 있다. 특히 여성에서 폐경 후 호르몬 변화로 인해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하므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증상이 없어 놓치지 쉬운 만큼 정기적인 지질검사와 함께 평소 비만과 만성질환을 잘 관리하고,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습관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