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와인 한 잔 정도의 적절한 음주 습관은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학술지 란셋(the lancet)에 실린 국제 규모의 연구에 따르면 음주에 안전한 수준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은 양의 음주라도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https://src.hidoc.co.kr/image/lib/2022/2/9/1644397273915_0.jpg)
이번 연구를 위해 연구진은 1990~2016년까지 전 세계 195개국의 15~93세 2,800만 명을 대상으로 음주량과 음주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음주를 전혀 하지 않는 사람이 하루에 한 잔 이상 음주를 하는 사람보다 음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건강 문제를 경험할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또한 비음주자 10만 명 중 간암과 같은 건강 문제를 경험하는 사람은 914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하루에 술을 한 잔이라도 마실 경우 이런 건강 문제를 경험할 위험이 증가했다. 연구에 참가한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의 소니아 삭세나(sonia saxena) 교수는 “하루에 술 한 잔은 암과 같은 중증질환에 걸릴 위험이 미미하지만, 음주를 시작하면 술을 단 한 잔만 마시는 사람은 별로 없기 때문에 중증질환에 걸릴 위험이 급격하게 증가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연구는 가장 다양한 요인들을 고려했기 때문에 현재까지 진행된 어떤 연구의 결과보다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연구의 주 저자인 워싱턴 대학교(university of washington) 맥스 그리스월드(max griswold) 박사는 “주기적으로 술을 마시는 것은 신체 내 장기와 조직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며, 과음은 알코올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전했다. 연구진의 조사에 따르면 음주는 조기 사망자와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위험 요인 중 7번째에 위치한다. 15~49세의 최대 위험인자이며, 50세 이상에서는 음주 관련 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가장 많았다. 아울러 연구진은 “음주는 적어도 7가지 암을 유발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